메뉴 건너뛰기

반갑습니다! 69기 영어파트 고영은입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25일 다녀온 박람회 통역후기를 올리고자 모처럼 생긴 여유시간에 협회사이트부터 찾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정호씨가 아주 상세하고 유익한 후기를 남겨주셔서 제가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 그래도 맡았던 바이어의 관심분야도 달랐고, 승격식 후/수료식 후라는 상황도 달랐던 만큼 제 나름대로의 다른 후기를 써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승격식을 치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회원이 되자마자 정말 놀라울 정도로 통역의뢰가 우수수 쏟아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 동기들이 그렇게 생각했듯이, 저 역시도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혹은 '내 통역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하는 고민 때문에 선뜻 지원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bc4b7db7-091f-4192-8d40-a8a7e72d1059.jpg

 

 

 

저는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공부한 적도 없는 그냥 영어를 좋아하는 한 학생입니다. 영어영문을 전공으로 하곤 있지만 2학년이나 돼서 전과를 했었고, 영어영문을 전공한다고해도 통역에 필요한 기술을 키우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통역을 나가기 전에 제 스스로의 영어실력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나름대로는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흥미가 높은 만큼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통역"이라는 건 그 이름만으로도 크게 다가오니까요. 그런데 제 인생 첫 통역기회가 진행보조도 아니고 국제박람회의 상담회 통역이었으니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안그래도 걱정이 태산같은 성격인데 말이죠. 하하핫...

 

하지만 동혁선배(가 지원회장님께 말한 내용을 전달받은) 덕분에 용기를 얻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아주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통역현장에서 뛸 수 있도록 저를 준비시켜준 통역협회에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가지게 해준 것에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_2014-12-07__9.15.08.jpg?type=w2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통역현장에 대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20160826_223722.png

 

저는 학교수업을 듣던 중이라 일정조율 때문에 지원이 늦어져서 위의 표에서 보시다시피 25일 하루만 배정되었습니다. 25일에 제일 많은 통역인원이 필요했는데, 그 이유가 25일이 상담회가 진행되는 날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표를 보시면 근무장소에 '전시장 내 비즈니스 존'이라고 되어있는데, 전시장 안쪽에 따로 마련된 zone(정확한 영어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에서 배정받은 테이블에 바이어와 함께 대기하고 있으면 예약된 미팅을 가지는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호씨가 이미 말해주셨 듯, 예약이 취소되기도 하고 없었던 미팅이 잡히기도 하기 때문에 늘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긴장하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 저는 총 7개의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한 마디 보탤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도 계셨고,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물리학 용어가 우수수 쏟아지는 바람에 정신바짝 차리고 듣다가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만 다듬은 적도 있었고, 영어가 전혀 안돼서 모든 문장을 제가 통역했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20160826_223741.png

 

 

표는 계속 정호씨 후기에서 가져오게 되네요.(땡큐!) 보시다시피 영어 통역을 한다고 해서 영국인이나 미국인 통역을 맡는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저는 말레이시아 바이어의 통역을 맡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악센트가 유별나지 않아서 통역자체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Mr.Bey씨가 아주 센 발음으로 "맥넷"이라고 했을 때, 그게 자석(magnet)이라는 걸 깨닫는 데까지 약 5초 정도가 걸렸던 적은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첫 상담 전 바이어와 처음 인사를 나눌 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처음 매뉴얼을 전달받을 때 반드시 정장차림으로 "깔끔하게" 오라는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티셔츠에 심지어는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오신 통역사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요. 첫인상은 처음 몇초만에 결정지어진다고 합니다. 바이어와 처음 대면했을 때의 인상, 목소리, 악수로 전달되는 신뢰감. 이 처음 몇초로 좋은 인상을 심어준 뒤에 바이어와 대화를 통해 가까워진다면 오랜 시간동안 진행되는 상담회가 훨씬 편해질 것입니다.

 

 

제 경우에, 거의 모든 상담에서 오갔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Q. 해외에 지점이 있는가? 있다면 어느나라에, 얼마나 있는가?

Q.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있는가? or 진출할 계획이 있는가?

Q. 제품의 소재는?

Q. 현재 한국에서의 소매가는 얼마인가?

Q. OEM 제공 여부

 

 

각 제품의 특징에 따라 디테일한 질문은 다양했지만, 주로 이런 질문이 많았습니다. 저는 처음엔 OEM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다행히 사전에 바이어 정보를 찾아보던 중 OEM이라는 용어를 접한 뒤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것 뿐 아니라 미리 알아간 용어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역시 해당날짜 전에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해서 정호씨처럼 현장감 넘치는 후기를 못남겨 아쉽네요. 정호씨만큼은 못하지만 겹치지 않는 선에서 많은 것을 전달하고자 나름 노력했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나 저도 좋은 성과를 거둘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전달만 했을 뿐인데 바이어가 큰 관심을 가졌던 국내기업 측에서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해주셨을 때, 다음 날에 제가 통역을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매우 아쉬워해주셨을 때, 정말 감사하고도 뿌듯했습니다.

 

 

 

nonaㅋㄴㄻme01.jpg

 

 

 

우리 협회에서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회를 빛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후기도 많이많이 남겨주구요. 찡긋!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저는 31일에 있을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수출상담회 통역 준비하러 또 가보겠습니다. 아디오스!

조회 수 :
352
등록일 :
2016.08.29
18:04:02 (*.57.167.32)
엮인글 :
http://npsia.net/index.php?document_srl=142248&act=trackback&key=e4b
게시글 주소 :
http://npsia.net/index.php?document_srl=142248

정지원(69C/회장)

2016.08.29
19:01:33
(*.22.169.214)
정호형과는 또 다른 부분에서 디테일하게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한층더 실감나는 현장 분위기를 잘적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노연정(67E)

2016.08.29
19:30:35
(*.200.48.89)

후기 잘 읽었습니다ㅎㅎㅎ감사합니다~!

조유빈(69E)

2016.08.29
23:49:38
(*.198.68.9)
영은 학술부장님 대단하세요!!! 협회에서 더 생생한 후기 들려주실거라 기대합니당ㅎㅎㅎ

설훈도(69E)

2016.08.31
19:16:46
(*.62.215.205)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수고하셨어요 :)

윤정호(68E)

2016.09.02
21:51:23
(*.189.2.83)

저와는 또다른 부분을 소개해주셨네요~ 짤까지 이용해주시는 센스! 이렇게 생활의 지혜를 또 얻어가는군요 ㅋ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23 11/18~11/19 g-star통역 후기 [2] [4] file 변준오(67J) 5126   2016-12-08 2018-05-06 13:40
 
22 2016 11.3 신발수출상담회 통역후기 [4] 이서현(69E) 443   2016-12-08 2016-12-11 22:46
 
21 2016 11/17-19 G스타 통역후기 [1] [3] 이서현(69E) 1877   2016-12-08 2016-12-11 17:31
 
20 11/3~11/4 2016 패션위크 신발 수출 상담회 전민환(60C) 203   2016-11-10 2016-11-10 16:37
 
19 2016년 10월22일~29일, 부산컵 세계여자매치레이싱 요트 선수단 통역 후기(59기 고영훈) [1] file 고영훈 374   2016-11-02 2016-11-09 23:22
 
18 2016 부산컵 세게여자매치레이스 요트대회 통역후기: 10.22~10.30 (9일) file 송영준(69E) 195   2016-10-31 2016-11-02 11:46
 
17 10/06~07 부산국제영화제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 통역후기 file 변준오(67J) 316   2016-10-10 2016-10-10 13:19
 
16 9/27-8 국제조선해양산업전 통역후기 file 이서현(69E) 333   2016-10-01 2016-10-01 16:53
 
15 9.12 반영구화장 관련 통역 [1] file 송영준(69E) 3683   2016-09-12 2016-09-13 00:07
 
14 9/7 CJ제일제당 통역 후기 [2] 김재헌(69J/학술부장) 228   2016-09-08 2016-09-10 01:01
 
13 8/23~8/27 창원자동차부품박람회 통역 후기 file 이동혁(67E) 1485   2016-09-05 2016-09-05 23:42
 
12 8/25 창원 국제 자동차부품 & 산업박람회 통역 후기 송영준(69E) 188   2016-09-05 2016-09-05 22:36
 
11 2016 제 10회 국제환경 에너지 산업전 통역 후기(8/31) [1] file 윤정호(68E) 928   2016-09-02 2016-09-02 23:50
 
10 8/30~8/31 부산좋은강안병원 통역 후기 (69기 손해주) [2] 손해주(69J) 545   2016-09-02 2016-09-02 21:43
 
» 8/25 창원 국제 자동차부품 & 산업박람회 통역 후기 [5] 고영은(69E/학술) 352   2016-08-29 2016-09-02 21:51
반갑습니다! 69기 영어파트 고영은입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25일 다녀온 박람회 통역후기를 올리고자 모처럼 생긴 여유시간에 협회사이트부터 찾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정호씨가 아주 상세하고 유익한 후기를 남겨주셔서 제가 더 이상 덧...  
8 8/25~26 창원 국제 자동차부품 & 산업박람회 통역 후기 [14] [5] file 윤정호(68E) 5782   2016-08-27 2016-09-03 03:05
 
7 6월 4일(수) 더반(the ban) 요리시연 영어통역 [1] 이정희(61E) 336   2016-05-07 2016-05-07 11:36
 
6 12/3~12/4 CJ 제일제당 통역건 김소현(67J/부회장) 1321   2016-01-07 2016-01-07 16:32
 
5 11/5~11/6 부산 국제 산업용 섬유 전시회 통역 (중파 _장정민, 방미래, 박선미 + 영파_최민직) file 장정민(67C/학술부장) 1710   2015-11-25 2015-11-25 20:27
 
4 10/24~11/2 부산컵 세계여자매치레이스 요트대회 선수단통역 후기 (67기 김성은) file 김성은(67E) 330   2015-11-20 2015-11-20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