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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선후배 여러분들, 가을이 벌써 성큼 다가왔네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학생신분이다보니 개강이라 정신없다는 핑계로 조금 늦은 후기 올립니다. 그래도 지금 입회시험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을 69기 후배님들 보다는 다행히 여유가 있어 지금이라도 후기를 올릴 수 있는 저의 처지에 감사해야겠죠?

 

지난번에 이어 이번주 수요일, 꿀 같던 방학의 마지막 날인 8월 31일에 벡스코에서 열리는 'ENTECH 2016' 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10회를 맞으니 벌써 10년이나 된 긴 역사를 가진 산업전인데요, ENTECH 는 Environment & Energy Tech의 줄임말로 

제목과 같이 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하는 박람회이며, 코트라가 주관하는만큼 그 규모에 있어 굉장히 큰 행사였습니다.

즉, 지난 번에 참가했던 창원 자동차 박람회가 시냇물이었다면, 이번 박람회는 낙동강 규모 정도 된다고 할까요?ㅋㅋㅋㅋ 

뉴스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연신 떠들어댄 이번 행사는 10개국 300개 업체에서 780개 규모로 개최되었다고 하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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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한 장 보시고 시작하시죠~

 

 

역사가 오래된 박람회인만큼 저희 협회에서 나가보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주관은 코트라가 했지만 실제로 통역사를 연결해주는 업체는 저희 협회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업체니깐요.

어쨌거나 담당자분은 넉살 좋은 아주머니였는데 꽤나 깐깐하셔서 통역 나가기 전까지 당부 전화를 3~4번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통역 주의사항도 알려주셨지만 겁도 많이 주셔서 더 긴장도 되고 준비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네요!

 

 

지난 번 후기에서 통역 스케줄들이 어떻게 잡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전반적으로 말씀드렸기에 

이번에는 일일이 설명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통역 전 상담 스케줄 표와 담당 바이어 매칭표들이 

메일로 왔고, 제가 담당했던 기업은 방글라데시의 'Energypac' 이란 기업으로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이었는데요,

공공 기관은 아니었지만 우리나라의 한국전력과 비슷한 기업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얼만지는 말씀 안드려도 대략적으로 짐작하시겠죠..?

제가 담당한 바이어는 그 그룹의 CEO 였고 관심 분야는 태양광 발전과 LED 제품군이었습니다. 고로 홈페이지부터해서 태양광 산업

자료를 뒤지면서 열심히 공부를 했더랬죠.. 문송하다보니 온통 전기와 물리가 나오는 태양광 발전 원리를 습득하는데 꽤나 멘붕이 왔었습니다.

 

* 팁을 하나 드리자면, (허비한 제 시간이 아까워서) 보통 담당 바이어 조사를 위해 해당 기업 홈페이지 자료를 많이 활용합니다.

(보통 통역 주관 업체 측에서도 제공해주는 정보가 홈페이지 달랑 하나뿐입니다..) 물론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바이어 기업의 가치관과 제품 등을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제품 하나 하나, 베너 하나 하나 들어가서 꼼꼼히 다 보고 외우는 짓은 하지 말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상 그런 정보들이 실제 통역에서 딱히 유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이어는 말 그대로 바이어(구매자=갑=주로 사장)입니다. 이미 

자신의 기업이 팔고 있는 제품에 딱히 관심이 없을 뿐더러 살 이유도 없습니다. (만약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이 있다면 관심을 갖겠지만요)

바이어 기업의 정보는 딱 바이어와의 친밀함과 신뢰감을 쌓고 ice breaking 할 정도의 양만 준비해가시면 됩니다. 오히려 통역원들이 대비해가야 할 

정보는 바이어의 관심 물품군들, 그리고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당일 미팅이 잡혀 있는 기업들의 제품 정보를 공부하시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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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벡스코 / 코트라 콤비네이션 스케일 답게 이번 수출 상담회는 아예 위 사진처럼 파티션이 쳐져 있더군요. 

창원에선 한 20개 남짓했던 부스가 여기서는 70대번까지....ㄷㄷ 서로를 잘 볼 수 없으니 오히려 더 긴장이 되면서도 

나름 혼자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45번 부스였는데요, 다행히 43, 44번이 나란히 협회 인원들이어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정보도 주고 받으며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사진에 담당자님과 연정이 얼굴이 보이는군요~

한 가지 좋았던 점은 각 부스에 이번 산업전 관련 신문이 배부되어, 대기 시간에 신문을 보면서 참가 업체 정보를 좀 더 알 수 있었던 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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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수출 상담회 입구의 모습이구요, 통역 요원 말고도 진행 요원들이 각 부스 라인별로 배치되어 미팅 일정이나 

바이어에 관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업데이트 해주어 수월한 진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통역 업무에서 통역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중앙 안내데스크/사무국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미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바이어의 스케줄,

동선 등을 관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도 아닌데 통역 반 비서역할 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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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담당 바이어는 미팅이 사전에 별로 잡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상담일지 적는 것은 수월했습니다.

왼쪽의 미팅 스케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담당 바이어에 따라서 미팅의 개수가 결정되며 미팅이 풀로 잡혀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쉴 시간이 없겠구나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스케줄표의 음영부분 (X 표시) 처럼 미팅이 갑자기 취소될 경우도

있고 갑자기 잡히는 경우도 있어서 미팅이 많이 안 잡혀있다고 무조건 좋아하시다간 뒤통수를 세게 맞으실 수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제가 또 앞에 '다행인지 불행인지'라고 언급한 이유는 어찌보면 미팅이 많이 안 잡혀있는것이 더 '안 좋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 미팅이 없다는 것은 초반부터 바이어와 전시장을 돌아다닐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인데요, 통역사들에게 부스가 마치 준비된 전쟁터와

같다면 전시장은 무장해제를 당하고 나가는 전쟁터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부스 속에서는 정해진 일정 속에서 내가 상대할 기업이 누군지 

알고 진행되는 통역이라면, 전시회장을 바이어와 돌아다니는 것은 담당 바이어가 어느 부스의 어떤 물품에 관심을 가질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통역과도 같습니다. 만약 바이어가 멈춰선 부스가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의 생전 처음 보는 원리로 작동되는 제품이라면

그야 말로 아무 발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장님 앞에서 피티를 해야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통역사는 일종의 

순발력과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 같습니다. (즉석 스피킹과 통역을 열심히 해야되는 가장 큰 이유겠죠..?)

(한 줌의 희망을 갈구한다면 해당 부스의 담당자가 영어를 어느 정도 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데 통역원으로서 이런 요행에 기대는 것은 가오가 

안 사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통역 메뉴얼에서도 담당자가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고 이해하더라도 반드시 통역을 하라는 지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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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첫 날이라 그런지 서병수 부산시장도 참여해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오찬 시간에는 저런 행사도 가지더군요.

보통 통역원들은 호텔 오찬에 초청받는 바이어와는 별개로 각자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요, 저날은 운이 좋아 통역원들도 모두

벡스코 내 오찬에 초대받아 뷔페식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 저렇게 바이어 몇몇분들이 시장 옆에서 짧은 대화들을 주고 받았는데요 앞쪽 연단에서 또 다른 통역원분이 바로 통역을 해주시는데

같은 통역 업무인데도 급이 달라보이더라구요.. 통역의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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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surprise!! 

같은 날 벡스코에서 통역협회 '영어파트 12기 선배님이신 김한성 선배님'을 뵀다는 사실!!

수백개의 부스가 있다보니 무역협회 부스가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마침 발견해준 이동혁 전 회장님 덕분에 요렇게 다 같이 

커피도 얻어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네요!! 바이어와 계속 같이 앉아 있는다고 나오지 못한 연정이와

부스 관리로 역시 나오지 못한 성권이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저번 후기와는 다르게 조금 더 실질적이고 꿀팁 위주로 작성하다보니 뭔가 주저리 주저리 맥락 없이 적은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일단 시작이 반'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겨우 두 번밖에 갔다오지 않았으나 이제 대충 부스 통역에 대해

감이 오기 시작했고, 뭔가 더 자신감도 붙은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가장 든든했던건 혼자가 아니라 협회 인원들이 곁에 있었다는 것!

준회원부터 오랜 스터디를 거쳐 지금 이렇게 회원들과 실무도 나가면서 쌓아가는 friendship과 partnership 이 바로 협회를 이끄는 힘이자

서로를 더욱 결속시켜 주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개강 후 이제는 조금 더 바빠서 활동도 약간은 뜸해지겠지만 이런 후기들과 여러 활동 

모습으로 여러분들 곁에 계속 남아있을 것을 약속드릴게요~ 

 

지금 계속 고생하고 있을 69기 회원들, 그리고 앞으로 들어올 70기 준회원들까지 언젠가 서로의 후기에서 빛나는 모습으로 간직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찾아올 것을 기약하며 See 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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