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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통역 후기입니다. 늦은 만큼 열과 성의를 다해서 쓰겠습니다.

 

큐슈 오이타현에서 인쇄업을 하시는 일본 분께서 업무 차 출장을 오셨는데, 한국어를 전혀 못하셔서 공항 픽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일정은 2박 3일이었고, 일자별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통역을 맡기겠다고 정해져있는 일정이었습니다. (시간대가 정해져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게 맡기는 곳도 종종...^^.. 있기 때문에^^... 으듸르그 믈은 안 흐긋습늬드....^^....)

 

첫 날은 공항 픽업과 맛집 안내가 주 업무(?)여서 그리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공항에서 확인해두었으면 좋았을 것이, 환전과 와이파이입니다. 둘 다 잊고 오셔서 환전은 남포동 사설환전소에서, 와이파이는 택시로 거래처로 향하던 중 방향을 틀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따로 빌렸습니다.

공항으로 다시 가기에는 이미 너무 먼 거리를 와 버려서... 그래도 부산항에서 빌릴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평소에 큐슈 갈 때는 배를 자주 이용한 덕분에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참고로 터미널은 부산역 뒤쪽에 있습니다~

 

환전이야 사실 사설환전소가 번화가마다 있으니 괜찮지만(동래는 모르겠네요.. 남포동, 서면, 해운대 다 있습니다), 만약 일정이나 동선상 들르기가 부담스럽다면 공항에서 해 두는 것이 좋으니 공항에서 의뢰인을 맞이하면서 확인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 통역가시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통역내용은 주로 견적[見積もり(みつもり)]상담이었고, 일본에서 판매하시는 특산품 패키지[おみやげパッケージ]를 한국에서 인쇄하고자 하셨습니다. 인쇄업계 전문용어가 많이 있었는데, 선후배동기님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단에 저의 필살 메모장을 복붙해드립니다.

 

 

 

断裁機 / だんさいき / 재단기

(한국에서는 보통 재단기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단재기라고 합니다. 네이버 일본어사전에 재단기 그대로 올라와있지만 속지마십시용..)

 

製本機 / せいほんき / 제본기

(복사집에 많이 보이는.. 링제본기라든지.. 등등.. 아시죠?)

 

綴る / つづる / 철하다, 꿰다

 

無線綴じ / むせんとじ / : のりだけで作られる本 / 낱장제본, 무선철

(저는 ‘떡제본’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문용어가 따로 있었군요ㅋㅋ 책등에 본드나 풀칠마감 된 제본법을 말합니다!)

 

中綴じ / なかとし / : 針がなはいってる / 중철

(스테플러같은 철심이 2, 3개씩 들어있는 제본법, 주로 얇은 책자에 사용됨)

 

蛇腹 / じゃばらおり / 지그재그접기식

(팜플렛 등 여러 번 접히는 인쇄물에서 그 접는 방식을 말하는데, 위에서 보면 마치 뱀이 구불구불 기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얘도 한국어에 남은 일본어의 잔재인 것 같습니다 ㅋㅋ 이런거 발견하는 거 좋아함....

얼마 전에 도서관을 갔는데, 도서관 경비님이 이 단어를 쓰시기에 깜짝.. 당기면 늘어나고 밀면 줄어드는 철문 아시죠? 그걸 자바라라고 하시더군요..)

 

グネグネ 뱀이 구불구불 움직이는 모양

 

みっつおり

(마찬가지로 팜플렛 등 인쇄물에 사용하는 접는 방식. 이름대로 3번 접는 방식을 말합니다. 보통 왼쪽, 오른쪽 한 번씩 접는 그 방식을 말하는 것 같더군요)

 

2つ折り

(위 설명과 마찬가지로.. 2번 접는 방식을 말합니다)

 

インクゼットプリント / 인쇄기

(인쇄소에 있는 초초촟초초초초초초 대형 프린터도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片面 / かためん / 단면

両面 / りょうめん / 양면

(너무 오랜만에 일본어를 써서 단면을 탄멘이라고 직역해버린 김에 써 놓습니다.. 이제 틀리지 않을 것.. 카타멘.. ㅋㅋ)

 

Aさん

(A씨가 아니라 A3용지를 말합니다. 일본은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안 살아봐서 별로 부를 일도 없어서 그런가.. 저는 몰랐읍니다)

 

デジタルプリンティング / 소트별로 용지(주로 색지를 쓰죠?)가 삽입되어 인쇄되는 방식

 

ポスター

(천에 인쇄된 야외광고물?같은 것도 포스터라 하시더군요)

 

表面加工 =コッティング

(코팅이라는 말은 잘 안 쓰시더라고요)

 

つや消し / つやけし / 광택 제거, 무광

光沢 / こうたく / 유광

(표지 등에 일부만 광택을 주거나 하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マット / 매트지

 

中枠 / なかわく / 중틀

=仕切り(しきり) 칸막이

(특산품 포장상자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 사용한 단어들입니다. 오미야게 종이박스 내부에 칸 나눠져있는 거 생각하시면 어떤 느낌인 지 좀 아시겠나요?

참고로 패키지 뚜껑과 몸통(아랫부분)은 身(み) / 蓋(ふた) 그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木型 / きがた / 가공용 목틀

(한국에서도 ‘기가타’라고 그대로 쓰시더라고요. 역시 한국어에 남은 일본어의 잔재를 확인했습니다..)

 

ミッシング / 쉽게 접히도록 점선가공하는 것

 

上げ底 / あげぞこ / : 箱や桶などの底を少し上げて作ったもの。外見からは実際より中身が多く見えるようになっている

(네 쉽게말하면 간지나는... 과대포장을 위한.. 읍읍)

 

 

自分の身のたけにあった今行動を住めないと足元をすくわれる

(의뢰인께서 남기신 명언)

 

足元をすくわれる 약점을 잡히다

 

ドライブレコーダー 차량용 블랙박스(정식 명칭은 드라이브레코더가 맞습니당)

ブラックボックス 비행기용 블랙박스

 

 

쓸데없는[トリビア]것들일 지도 모르겠지만 알아두면 언젠가 여러분께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싶어 열심히 썼습니다. 의뢰인도 좋은 분이었고, 인쇄업계는 제게 왕왕 새로운 장르라 다시 돌아봐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 이쪽 통역을 맡을 기회가 있으면 자신있게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후배님들한테 도움이 되려나싶어 친절한 척 구구절절 썼는데 다시 돌아보니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의견 주시와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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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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